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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A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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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HTAi 2023 Annual Meeting 및 INAHTA 2023 Congress 참석
작성자 대외협력홍보팀
작성일 2023.08.01 조회수 2188

2023년 6월 24일~6월 29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의료기술평가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INAHTA 회원기관 연구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린 「HTAi 2023 Annual Meeting」 및 「INAHTA 2023 Congress」에 참석하였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INAHTA 회원기관으로서 총회 주제와 관련된 HTA 현안 논의, 회원기관 경험 공유, INAHTA 운영 현황 공유에 더불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연구 관련하여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참석한 ‘HTAi(Health Technology Assessment international)’는 의료기술평가(Health Technology Assessment, HTA)를 수행하거나 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국제적인 비영리 단체이다. 

HTAi는 의료기술평가(HTA)에 이해관계가 있는 연구자, 정책 입안자, 산업계,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자, 기관, 환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대표하고 있으며, 전 세계 65개국, 82개 단체 2,500명 이상의 개인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HTAi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료기술평가(HTA)의 개발·이용을 활성화하고 이해도 제고를 지원하는 것이다. 

HTAi는 산하에 ‘INAHTA’라는 국제 협의체를 두어, 의료기술평가를 통한 근거 기반 의사결정을 촉진하기 위해 각 국의 이슈와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회원기관으로 활동하는 INAHTA는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31개국, 53개 국가기관과 비영리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네트워크 내 산업계의 참여는 엄격하게 제한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의료기술평가에서 혁신 사례(Innovating Practice in HTA)”를 주제로, 혁신의료기술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신속평가 절차(fast track)와 RWE의 활용에 대하여 각 국의 경험을 듣고 합리적인 의료기술평가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의료 환경을 위해 환경적 영향뿐 아니라 윤리적·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의료기술평가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총 6인(최미영 임상근거연구팀장, 최원정 평가사업협력팀장, 정유진 연구개발1팀장, 서재경 부연구위원, 김유진 주임연구원, 이지연 연구원)이 「HTAi 2023 Annual Meeting」 및 「INAHTA 2023 Congress」에 참석하였으며, 임직원들의 인터뷰 및 참석 소감은 다음과 같다.


우선 「INAHTA 2023 Congress」 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최미영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과학적  근거 문헌고찰 연구’를 바탕으로 주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였다. 

최미영 연구위원은 국제 학회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연구 근거를 확인하고 연구자, 정책 결정자들과 교류하여 최신의 근거기반 정책적 의사결정 방향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맥박산소측정을 이용한 신생아 중증 선천성 심질환 선별검사의 국내 도입 타당성 검토’ 연구를 바탕으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최미영 임상근거연구팀장 인터뷰>

Q: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관련하여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A: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는 재평가사업단, 임상근거연구팀, 평가연구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평가사업단은 기존 의료기술 관리를 위해 안전성, 유효성 및 비용효과성 등을 평가하며 그에 수반된 기획,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임상근거연구팀은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 개발과 방법론 연구, 그리고 임상학회와 근거생성 및 평가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가연구지원팀은 본부 내 평가연구 관련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참석하셨던 HTAi 2023 Annual Meeting과 INAHTA 2023 Congress의 일정을 설명해주세요.

A: HTAi 2023 Annual Meeting은 2023년 6월 26일~6월 28일 오전까지 호주 아델레이드에서 진행되었고, INAHTA 총회는 6월 28일 오후부터 6월 29일까지 동일 장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INAHTA 총회에는 국가기관 및 비영리 단체로 구성된 회원기관 대표 2인만 참여하여 심도 깊은 토의와 협력방안을 논의합니다. 

우리나라는 2013년 HTAi 학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면서부터 INAHTA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이번 2023 INAHTA Congress에서 발표했던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과학적 근거 문헌고찰 연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A: 해당 연구는 질병관리청에서 수탁받은 연구과제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해 국외 주요기관 모니터링과 체계적 문헌고찰을 진행한 연구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우선 세계보건기구, 유럽,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스라엘, 호주 등 8개 주요 기관/국가를 선정하여 매월 COVID-19 백신 안전성 보고서 또는 안전성위원회 권고를 모니터링하고 요약하여 질병관리청에 송부, 웹페이지에 게시하였습니다. 

또한 주요 이상반응들을 심근염/심낭염, 뇌혈관/뇌신경계 질환, 월경 장애, 특수 인구군(소아 및 여성) 등 총 6개 주제로 분류하여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했습니다. 

방대한 문헌을 검토하여 심근염, 뇌정맥혈전증 간의 상관관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과의 비교 등 다양한 비교군과의 결과비교를 통해 포괄적인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희귀질환이나 여성질환, 소아청소년 대상 등은 문헌이 아직 부족하여 일관성 있는 결과를 제시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아직 연구가 계속 발표되고 있으므로 향후 근거가 축적되면 다시 한번 시행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이번 2023 INAHTA Congress에서 발표했던 “맥박산소측정을 이용한 신생아 중증 선천성 심질환  선별검사의 국내 도입 타당성 검토” 관련하여 기대효과나 및 연구 활용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맥박산소측정을 이용한 신생아 중증 선천심장질환(Critical Congenital Heart Disease, 이하 CCHD)의 선별검사에 대한 국내 적용의 타당성 및 비용 효과성 분석을 통해 국내에서 출생하는 모든 신생아에게 신생아 중증 선천심장질환 선별검사를 적용하는 국가적 보건정책 사업으로 수행할 근거를 마련하고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자료와 문헌고찰을 기반으로 모든 신생아 대상으로 기존 신체검사와 맥박산소측정을 함께 시행하는 것과 신체검사만을 시행하는 전략의 비용-효과성을 비교하였습니다. 

국내에서 CCHD 환아를 조기에 선별하기 위하여, 모든 신생아에게 맥박산소측정을 시행한다면 매년 3명의 신생아를 살릴 수 있고, 이에 추가생존연수는 2.34 life year gain으로, 비용은 약 14억/년이 필요하다고 추계되었습니다. 

조기 진단으로 생존한 신생아들의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이는 비용과 잠재적 건강 편익에 대한 비용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의 현재 경제 수준으로 보았을 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2023 INAHTA Congress에서 INAHTA 운영 현황, 의결 사항 등을 공유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원기관으로서의 경험 및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INAHTA에서는 국가기관 그리고 비영리 기관들이 모여있고 각 국가의 지역적 상황 즉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의료기술평가의 원칙적인 절차나 규범은 상황에 맞게 운영되고 있어, 총회에서는 각 국가별 경험과 어려운 점을 공유하고 다른 기관의 조언과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입니다. 

많은 국가가 참여하기 때문에 회원 기관으로서 우리 활동을 계속적으로 발표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속성을 위해서 각 기관 대표들과 회의 이후에도 email이나 화상회의 등으로 지속적으로 교류를 해야합니다. 

의료기술평가 영역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주제에 맞게 국내 전문가들이 적절히 연결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도 제가 맡은 역할 중의 하나이고 우리가 잘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선도적으로 의제를 제안하거나 발표를 하기도 합니다. 


Q: 이번 HTAi 학회의 포스터 세션 좌장 및 INAHTA의 총회 준비위원회로 활동하고 계신데, 활동 시 애로사항이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HTAi 학회는 오전 8시부터 저녁까지 전체 발표, 병행 세션, 그룹 토의 등의 활동이 숨가쁘게 일어납니다. 

이번 HTAi 학회와 INAHTA 총회에서는 제가 모두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학회 개최 약 10개월 전부터 학회 및 총회 주제 선정, 세부 주제 및 프로그램 구성, 주요 연자 추천과 섭외까지 계속되는 온라인 회의와 사전평가와 연락 등으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세계 위원들의 시차를 고려해서 새벽 혹은 밤늦게 영어로 온라인 회의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육체적인 피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제가 추천한 연자와 프로그램대로 실제 진행된 학회 현장과 실시간 반응을 확인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회의를 통해서 다른 국가들의 기관 대표들과 교류하면서 우리 기관의 외연이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피로보다는 보람이 더 컸던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최미영 팀장님께서는 INAHTA Congress에 매년 기관 대표로 참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3년동안 참석하셨던 INAHTA Congress 중 올해가 조금 더 특별하거나 다른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제가 INAHTA에 참석하기 시작한지 3년째 되었는데요. 첫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라 온라인으로 참여했고, 작년부터 처음 대면회의를 재개했습니다. 

올해 INAHTA는 특히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해와는 달리 총회 개회식에서 총회 설립자들과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활동 중인 기관 대표들의 소감을 듣고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을 모아 동영상을 상영하고 향후 기대하는 바에 대한 자유토론을 하는 등 축하시간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보통 INAHTA 기관 대표들은 연속성을 위해서 동일한 대표가 장기간 꾸준히 참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총회의 성장 과정과 그간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고, 그들의 INAHTA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엿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 국제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HTAi)에서 기대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역할이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설립 초기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활동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의료기술평가 기관으로 국제 무대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제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나 INAHTA 역시 우리가 구성원으로서 지속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의료기술평가 수행과 결과 확산 향상을 위한 공동의 발전전략을 함께 모색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까이는 내년 HTAi Asia Policy Forum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이때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현지 기관으로서 사무국과 함께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최원정 평가사업협력팀장은 ‘신의료기술평가사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국내 의료기술평가(HTA) 사례를 공유하였다.

구체적으로 한국 의료환경의 특징과 함께 제한적 의료기술,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혁신의료기술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 선집입-후평가 제도의 취지와 절차를 설명하고, RWE를 활용한 평가사례로 제한적 의료기술 제도를 통해 축적된 근거를 포함하여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인정 받은 ‘국소진행성 췌장암의 비가역적 전기천공술’을 발표하였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최원정 평가사업협력팀장 인터뷰>

Q: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관련하여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A: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는 1개단 5개팀으로 구성된 본부입니다. 

주요 업무는 신의료기술평가 과정에서의 평가위원회 운영, 선진입 의료기술의 선정 및 과정관리, 제도개선, 신의료기술평가 방법 및 기준 개발, 지원서비스 수행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신의료기술평가는 우리나라 의료시장에 도입되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국민에게 사용될 때, 그 기술이 안전하고 유효한지를 근거주의에 입각하여 의학적으로 타당한지 분석ㆍ평가하며, 그 결과를 국민에게 적극 알리고 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권 보호 및 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수립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2023 INAHTA Congress에서 NECA 연자로 발표했던 “Real World Evidence and pathways to fast-track innovation while minimizing risk”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A: 현재 의료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의료기술평가의 신속성과 실사용근거(RWE)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의료기술평가 제도는 8가지 트랙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근거가 다소 부족하나 혁신성이 있거나 유망한 의료기술들에 대해서 근거창출의 기회를 열어드리는 선진입-후평가 제도들로 제한적 의료기술, 평가 유예, 혁신의료기술 제도가 있으며, 유관기관들과  협업하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 제도도 있습니다. 

이번 2023 INAHTA Congress에서 이러한 선진입  제도들의 취지와, 대상, 절차 등에 대해서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진입 제도 중 제한적 의료기술제도를 이용하여 창출된 실사용 자료를 하나의 근거자료로 활용하여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심의된 “국소진행성 췌장암의 비가역적 전기천공술”에 대해서도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다른나라의 사례가 소개되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Q: 이번 2023 HTAi 주제인 ‘The Road to Policy and Clinical Integration’ 관련하여 의료기술평가가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혁신기술 패스트 트랙을 경로를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해, 팀장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을 말씀해주세요.

A: 우리는 항상 보건산업 육성과 안전한 의료환경 확보라는 두가지 목표를 시소의 양 끝에 두고 중심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서있는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어에 보면 공자가 제자인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현명하냐는 자공의 질문에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하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른바 과유불급의 어원인데, 어떤 가치든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보건 분야의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소홀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RWE and pathways to fast-track innovation” 세션 발표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을 말씀해주세요.

A: 국내 선진입 의료기술의 제도 간 차이를 잘 설명하고, RWE의 활용방안 등 보의연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의견 교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로 INAHTA 회원국들은 실사용근거(RWE)의 활용에 대해서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은 맞지만, 아직까지는 근거문헌이 부족한 경우 또는 기술도입 이후 평가를 위해서 가치나 효과평가에 활용되는 만큼 자료의 한계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자료의 신뢰성, 분석의 정확성 등이 HTA 실제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Q: 올해 처음으로 2023 INAHTA Congress에 기관 대표로 참석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네, 우리가 신의료기술평가 제도를 운영하면서 여러 측면에서 고민하게 되는 논점들이 있었는데요. 

INAHTA 회원국들 모두 나름의 의료기술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와 비슷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비슷한 역할과 고민을 안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의 변화에 구애됨이 없이 훨씬 더 단호하게 원칙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인 한편, 우리의 혁신 제도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더불어,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몇 년간 국제협력 차원의 교류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INAHTA 회의로 관계 기관들과 지속적이고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던 점이 특히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유진 연구개발1팀장 학회 참석 소감 >

번 HTAi 2023 Annual Meeting은 코로나 판데믹 이후 오랜만에 열린 대면학회로, 이전보다 더 많은 기대감을 갖고 참석한 학회였습니다. 

이번 학회의 주제는 “The road to policy and clinical integration”으로, 현재 의료기술평가(HTA)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HTA 기관들은 HTA가 더 빠르게 진행되기를 요구받고 있으며, 신속하게 의료기술평가가 진행되어야 함은 물론 평가의 엄격성(rigor)과 투명성(transparency)을 동시에 담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HTA 기관들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고, 또한 국가 간, HTA 기관 간 협력을 통해 HTA가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더 의미 있었던 시간은 워크샵을 통해 HTA에서 환자 참여에 대한 가치를 논의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의료기술평가 시 다루어지는 가치의 영역은 매우 다양하며, 어떠한 관점을 선택하는지, 참여한 이해관계자가 누구인지, 의사결정의 맥락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이 때 환자가 의료기술평가에 참여함으로써 중요한 결과, 치료 경험, 미충족 요구, 비건강 이득과 위험(non-health benefits & risks), 건강 지속의 문제 등 다양한 측면을 의료기술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든 HTA 기관들에서는 HTA 과정에 환자 참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HTA 과정에  환자 참여를 보장하고, 환자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런지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음을 공유하였으며, 이를 위해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HTAi 2023 Annual Meeting에 참석하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통해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넘어 동우상구(同憂相救)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학회의 주제와 같이 효율적인 HTA를 통해 시의적절하고, 사용자 친화적이며, 임상현장 및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HTA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본 후기를 마칩니다.



<재평가기획팀 서재경 부연구위원 학회 참석 소감>

이번  HTAi 학회에서 HTA 기관과 규제기관 간의 협업에 대한 INAHTA panel session에 발표자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발표를 앞두고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다른 HTA 기관의 대표분들과 함께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러웠습니다. 

저는 신의료기술의 one-stop service와 의료기술재평가를 통해 우리가 식약처, 심평원과 협업하는 사례를 소개하였는데 발표 이후에도 저에게 따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한국 제도와 NECA의 역할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의료기술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할지, RWE를 HTA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HTA의 영향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 등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다른 기관들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에 안도감이 느껴지는 한편 의지할 친구가 생긴 기분도 들었습니다. 

특히, 기조연설에서 NICE의 Chief Executive이신 Sam Robert께서 현재 우리는 여러 가지 직면한 상황들이 있지만 우리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절한 사람이라 믿는다는(We’re the right people at the right place, at the right time.) 말에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평가사업팀 김유진 주임연구원 학회 참석 소감>

HTAi 2023 학회는 의료기술평가를 수행하는 기관 뿐 아니라, 전 세계 의료기기 회사들도 많이 참여하여 현재의 의료기술평가의 현안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협력 및 조력자로써 고민하고 질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의료기술평가의 방향이 급변하는 기술의 발전에 발맞추어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고민스러웠던 시점에 이번 학회의 주제인 “The road to policy and clinical integration”에서의 세계 각국의 전문가의 발표를 들으면서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국가를 포함하여 공통적으로 의료기술평가의 방향성, 엄격성, 투명성 등에 대해 모두 고민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는 희귀질환등에서의 환자중심 의료결과(patient reported outcome, PRO), 디지털 치료기기 및 새로 개발되는 의료기기에서의 실사용증거(real world evidence, RWE)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AI 및 VR 등이 접목된 기술들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으면서 의료기술평가에서 RWD (real world data)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타입별로 관리기관, 접근성이 모두 상이하여 각 국가별로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고, 관리방안에 대한 가이드라인 그리고 향후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의료기술 평가와 향후 근거창출에 있어서 RWD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목표, 협업,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재평가사업팀 이지연 연구원 학회 참석 소감>

의료기술평가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워크숍에서 저는 아직 주니어 연구원이어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고 말하자, “모든 것은 주니어에서 시작하지!”라며 격려해주던 한 분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함께 출장을 간 연구원 선생님들과 학회에서 만난 다양한 분들께 많은 것들을 배우며, 연구원에서 제가 맡은 업무에서 시야를 넓혀 네카의 국제적인 위상과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회원기관들은 한국의 의료기술평가 평가 절차 뿐 아니라 혁신의료기기 중 특정 제품들의 평가 결과에 대해서도 질의하는 등 한국의 의료기술평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더불어, 국제 HTA 데이터베이스(International HTA database) 개정 과정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 보고서도 INAHTA 데이터베이스에 연계하기로 했다.


(Tracy Merlin 교수(AHTA, Australia))

INAHTA 회장이자 호주 애들레이드 의료기술평가기구(Adelaide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AHTA)의 Tracy Merlin 교수는 “한국의 제도를 보니 환자의 안전과 기술개발 속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하며 “그러나 선진입 제도를 통해 수집되는 임상 자료들이 안전성 측면에서 불완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되고, 예측되지 않은 안전성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 중단이나 철회를 할 수 있는 엄격한 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HTAi 2023 Annual Meeting」 및 「INAHTA 2023 Congress」 참석을 통해 의료기술평가(HTA) 국제 현안 논의 및 회원기관과의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국제보건의료 협의체와 활발히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지속적인 국외 유관기관과의 대외적 교류를 이루며 의료기술평가(HTA) 저변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서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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