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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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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성통증관리 현황 및 개선방향 -마약성진통제를 중심으로

발행일 2012.12.31
면수 322
연구방법 4
연구책임자 현민경
조회수 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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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통증은 암 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하면서도 괴로운 증상 중의 하나이다. 암의 진단 초기에 있거나 혹은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의 30~50% 정도, 진행된 상태인 경우에는 약 60~70%, 말기의 경우에는 80~90% 정도가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김열 등, 2011). 이러한 암성통증을 조절하려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3단계 진통제 사다리를 참조하여 암성통증의 정도에 따라 진통제를 선택 또는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수진 등, 2011). 가령, 경한 통증에는 비마약성 진통제, 통증이 계속될 때는 약한 마약성 진통제, 다음으로 모르핀(morphine) 같은 강한 마약성 진통제를 환자의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투여하고, 통증의 종류에 따라 통증 정도와 상관없이 진통 보조제를 병용하여 진통 효과를 증대 시키도록 해야 한다. 또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돌발 통증을 대비하여 속효성 진통제를 미리 처방하여 돌발 통증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수진 등, 2011). 또한, 효과적으로 암성통증을 조절하기 위하여 환자들에게 통증조절 방법 및 진통제 사용에 대한 지식 제공, 통증 평가방법 및 표현방법에 대한 교육 및 지도가 필요하다.

만약, 암환자의 통증이 지침에 따라 적절히 조절된다면 불필요한 입원 및 응급실 방문을 감소시켜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의료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암성통증 조절에는 여러 가지 장애요인이 있다(허대석, 2002).

본 연구에서는 호주 National Institute of Clinical Studies (NICS) Evidence -Practice gaps report의 틀을 참고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수행을 통해 정책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이승훈 등, 2004). 먼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분석 및 암환자를 상대하는 의사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암성통증관리의 현황을 파악하고, 현황과 근거 사이의 간극(GAP)을 찾아서 대표 전문가 대상 집중 인터뷰로 간극의 원인을 파악한 후 개선방안을 도출한다. 또한 개선방안 중 환자교육의 효과를 체계적 문헌고찰과 환자설문조사로 확인하였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 현황분석 : 청구자료 분석

 

연구방법

통증이 심할 것이라고 가정된 말기암 및 임종에 가까운 중증환자를 정의하고자 2008-2011 4년간 주상병 및 부상병 진단명 6순위 내에 ‘C00-C99’코드를 최소 1회 이상 처방받은 0~120세 암환자 중에서 진료결과변수가 ‘사망’이라고 확인되어 사망날짜가 있는 환자 203,493명을 암사망자로 정의하였다. 이들의 사망일로부터 1개월(30), 사망일로부터 2개월 시점(30~60), 사망 전 3개월 시점(60~90)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 현황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암사망자의 사망 1개월 전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은 82.6%(168,002)로 사망 2개월 전 52.7%, 사망 3개월 전 44.3%에 비해 사망 1개월 전 사용률이 높았다. 사망 1개월 전 암사망자의 전체 청구명세서 중 마약성 진통제 청구명세서는 41.2%로 입원명세서 중에서는 65%, 외래 명세서 중에서는 21.7%의 분포로 입원청구 시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많았다. 입원 및 외래에 따른 마약성 진통제 성분별 처방을 살펴보면, 사망 1개월 전 입원처방에서 morphine 33.9%, fentanyl 18.3%, oxycodone 14.8%순의 처방패턴을 보였으나, 외래처방에서는 oxycodone 30.9%, fentanyl 23.2%, tramadol 18.5%순으로 입원과 외래에서의 처방패턴이 달랐다. 또한, 요양기관종별로는 사망 1개월 전 병원급 이상에서는 morphine, fentanyl, oxycodone 순으로 처방되고 있는 반면, 요양병원 및 의원에서는 tramadol 처방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요양병원 이하 급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중 tramadol의 관리가 보다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속효성 경구용 마약성 진통제(이하, 속효성)의 병용처방 실태를 살펴보면, 외래방문 시 사망 1개월 전 22.2%로 속효성 처방이 낮았으며, 종합병원급 이상에 비해 병원급 이하 의료기관에서 병용처방률이 낮았다. 또한, 암성통증 환자에서 내복제(oxycodone)와 패치(fentanyl)의 병용처방은 권장되지 않으나, 본 연구결과 사망 1개월 전 28.8%의 환자가 병용처방을 받고 있었고 암성통증 환자에 권고되지 않는 마약성 진통제인 Pethidine 처방은 전체 마약성 진통제 사용자 중 38.5%의 환자가 처방받고 있었다.

암사망자의 마약성 진통제 일일사용량은 morphine 10mg을 기준으로 환산하였으며 사망 1개월 전 환자 1인당 하루평균사용량은 193.7mg이였고, 사망 2개월 전 134.2mg, 사망 3개월 전 111.3mg으로 사망 1개월 전 일일사용량이 사망 3개월 전 일일사용량의 약 1.7배였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 일일사용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암사망자의 사망 1개월 전 심결요양급여 비용 총액은 1인당 6,414,582원으로 이 중 마약성 진통제 사용비용은 사망 1개월 전 1인당 209,729원으로 요양급여총액의 3.3%에 불과하였다. 이에 반해, 검사료가 1인당 1,035,651원으로 요양급여총액의 16.1%를 차지하였고, 처치 및 수술료가 12.8%, 방사선 진단 및 치료가 4.5% 사용되고 있어 사망 1개월 전에도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약성 진통제 성분별로 morphine의 경우, morphine HCl 1인당 비용 13,729원에 비해 morphine Sulfate 1인당 비용이 190,277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fentanyl, oxycodone, hydromorphone 순이었다.

비마약성 진통제 및 진통보조제의 병용처방률은 사망 1개월 전 마약성 진통제 사용 환자의 66.2%으로 나타났고, 보조진통제 사용률은 68.3%로 나타났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 현황분석 : 의사대상 설문조사

 

○ 연구방법

2012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와 대한암학회 회원인 의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와 대면조사를 통해 암성통증관리 및 교육,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전문가들의 현황을 파악하였다.

 

○ 연구결과

의사들은 암환자 통증평가의 중요성을 10점 만점에 9.44점으로 그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으며, 통증에 대한 환자 자가 보고의 정확성은 10점 만점에 7.13점이었다. 암전문의들이 암환자의 통증 완화를 위한 노력의 정도는 10점 만점에 6.65점으로 응답하였으며, 통증관리팀 구성 등 전문가 간 협진체계 구축정도는 10점 만점에 5.36점으로 비교적 낮게 평가하였다. 의사들이 암성 통증관리를 위해 다른 통증 전문가(마취통증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통증전담간호사, 약사 등)와 협력하지 못하는 이유에서는 여러 이유 중 전문가 협진체계에 대한 수가 보상체계가 없다는 이유를 7.34점으로 높게 평가하였다. 또한, 암성통증관리에 대한 교육의 충분성은 10점 만점에 연수과정은 4.03, 전공의 수련(레지던트) 과정에서 암성통증교육은 4.00, 의과대학 교육은 3.14점에 불과하였다.

 

 

□ 암성통증 관리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우선순위 조사

 

○ 연구방법

임상에서 암성통증 및 마약성 진통제 관리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우선순위를 알아보기 위해 총 12개 학회에서 추천한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두 번의 우선순위조사를 실시하였다. 1차 우선순위 조사에서는 설문지를 이용하여 참여한 전문가들의 인적사항을 간단히 조사하고, 암성통증관리의 장애가 되는 요인 및 이 요인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개방형 질문(open-ended question) 형식으로 질문하였다. 설문이 완료된 후, 각 전문가들이 응답한 장애요인과 이에 대한 개선전략을 취합하여 비슷한 성격을 가지는 장애요인끼리 카테고리화하고, 각 카테고리별로 응답자 수가 가장 많은 순서로 주요 문제를 3순위까지 선정하여 이에 대한 개선전략을 나열하였다. 2차 우선순위 조사에서는 우선순위 선정 도구인 기본 우선순위 등급화체계(이하 BPRS) PEARL을 활용하여 개선방안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책적 실용성에 대해 평가하였다.

 

○ 연구결과

12명이 참여한 1차 우선순위 조사결과에서 첫 번째로 선정된 주요문제는 의료인 및 약사의 암성통증관리에 대한 제도화 된 교육 및 관심 부족이었다. BPRS 점수만으로 선정한 기본 우선순위 결과, ‘의료인 및 약사 대상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암성통증관리 전문교육 실시 및 의무화’가 가장 높은 순위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의료인 및 약사 양성 대학들의 정규교육과정에 암성통증관리 포함’, ‘암환자의 통증평가 의무화’ 였다.

두 번째 주요문제는 환자 및 보호자의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암성통증관리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다. 이에 대한 개선전략의 기본 우선순위 결과는 ‘환자교육 전담인력의 환자 및 보호자 대상 암성통증관리 교육’이 가장 높은 순위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표준화 된 암성통증관리지침 홍보’, ‘진통제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의료진 및 약사의 설명 의무화 권장’ 순이었다.

세 번째 주요문제는 암성통증관리 제도의 개선 필요였다. 이에 대한 개선전략의 기본 우선순위 결과 ‘병동 및 가정형 완화의료 제도화 및 수가화’를 가장 높은 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통증관리팀 구성으로 관련 전문가 간 협진체계 구축’, ‘암성통증관리료 수가의 신설’ 순이었다.

 

□ 개선방안 중 환자교육 효과 확인 : 체계적 문헌고찰

 

○ 연구방법

암환자 대상 마약성 진통제 사용교육의 기존 근거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하였다. 국외 3 DB와 국내 3 DB를 검색하였으며, 설문연구의 유형이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의 경우는 Cochrane's Risk of Bias(RoB)를 사용하고, 비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코호트연구, 환자-대조군 연구, 전후 연구의 경우 Risk of Bias Assessment tool for Non randomized Studies(RoBANS)를 사용하여 문헌의 비뚤림 위험 평가를 하였다.

 

○ 연구결과

국외 database에서 검색된 수는 총 1,437, 국내 database 검색으로는 총 1,887건의 문헌이 확인되었다. 여기에, 수기검색과 기존의 체계적문헌고찰에서 다뤄진 임상연구를 검토하여 22편을 추가하였다. 1차 선택배제과정을 거쳐, 모두 79편에 대해 2차적으로 원문검토로 선택배제를 진행한 결과 총 32편의 문헌이 질적 합성에 포함되었으며, 이 중에 총 17개의 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이 시행되었다

Brief Pain Inventory(BPI)나 유사한 도구로 측정한 심한 통증 강도에 대한 교육 중재의 효과에 대해 메타분석이 가능한 논문은 총 10편이었으며 7편은 무작위배정비교임상연구였고, 3편은 비무작위연구였다. 무작위배정비교임상연구의 효과는 모두 같은 방향을 나타내고 이질성도 낮게 나타났으나, 비무작위연구는 이질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한 결과도 보이지 않았다(I2=92%, 0.84(95% CI 2.05, 0.37)). 무작위배정비교임상연구를 통해 추정한 교육 중재의 효과는 SMD 0.34(95% CI 0.55,-0.13)로 나타났다.

BPI나 유사 도구로 측정한 평균통증(Average pain) 효과 연구는 총 10편이었다. 무작위배정비교임상연구에서 평균통증에 대한 교육 중재의 효과는 SMD 0.40(95% CI 0.64, -0.15), 비무작위연구에서는 –0.73(95% CI 1.40, -0.05)로 모두 같은 방향을 나타내고 효과도 있었으나, 중재나 연구디자인의 다양성 등으로 인해 높은 이질성을 보였다.

 

□ 개선방안 중 환자교육 효과 확인 : 환자설문조사

 

○ 연구방법

통증관리 프로그램 받기 전후의 특징을 비교하여 교육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 3개 병원 혈액종양내과에 외래환자로 방문한 암환자와 3개 병원의 입원 암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통증관리를 위해 실시한 교육 프로그램 자료로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한 ‘환자용 암성 통증관리지침’을 공통으로 각 병원별 교육용 소책자와 함께 사용하였으며, 병원에서 실제 설문을 진행할 연구간호사들 간 교육 내용과 환자 교육 방식을 통일하기 위해 설문 참여병원에 소속한 연구간호사들이 모이는 검토회의를 실시하였다. 평균 교육시간은 기본 30분을 기준으로 별도의 교육공간을 확보하였으며 연구간호사가 개별 환자를 대상으로 소책자를 이용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수행하였다. 모든 대상자는 교육을 받기 전, 교육 직후, 교육 후 1주일 후까지 총 3번의 설문을 실시하였다.

 

○ 연구결과

176명의 환자가 수집되었고, 교육 1주일 후 설문까지 마친 환자는 163명이었다. NRS 척도를 이용하여 마약성 진통제 사용교육 전과 후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교육 후 통증의 정도가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통증이 미치는 영향도 마약성 진통제 사용 교육 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발성 통증의 경우, 입원과 외래에서 모두 돌발성 통증 경험 횟수는 교육 전과 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돌발성 통증에 따른 속효성 경구용 진통제 복용여부는 입원의 경우 교육 전과 교육 후에 속효성 경구용 진통제를 복용한 경우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외래에서는 속효성 경구용 진통제를 복용한 경우가 교육 전 25.5%에서 교육 후 73.5%로 증가하였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교육시간을 30분 이하와 30분 초과로 나누어 통증변화와 통증의 영향을 살펴본 결과, 교육시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교육 전후에 8개 항목에 대한 인식변화를 살펴본 결과, 모든 항목에 대해서 교육 전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마약성 진통제 사용교육 후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교육시간에 따른 인식변화에서는 항목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교육시간에 따라 인식변화에 차이를 보인 항목은 ‘통증을 잘 참아야 좋은 환자이다., ‘진통제는 통증이 심해질 때를 대비해 아껴두어야 하므로 심하지 않을 때에는 참는 것이 낫다., ‘사람들은 진통제에 쉽게 중독된다., ‘진통제는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고 통증을 참는 편이 낫다., ‘진통제는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보다 통증이 있을 때마다 복용하는 것이 낫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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