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주 메뉴 바로가기

보도자료

‘독감’ 해마다 찾아온다고 우습나?…연간 2천여명 목숨 앗아가의 작성자, 작성일, 내용을 제공합니다.
[ 언론보도 ] ‘독감’ 해마다 찾아온다고 우습나?…연간 2천여명 목숨 앗아가
작성자 정책협력홍보팀
작성일 2016.02.18 조회수 1274
언론사
링크 http://www.rapportian.com/n_news/news/view.html?no=25770

 

최근 들어 계절 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설 명절 기간에는 전국 각 병원의 응급실이 몰려든 독감 의심증상 환자로 곤욕을 치렀다.

 

문제는 해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마치 연례행사처럼 당연한 일인 듯 넘어가고 있고, 보건당국도 다른 감염성 질환에 비해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데 소홀한 듯 하다.  

 

국내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2,000여명에 달한다. 만성질환자와 노인 등의 취약층에서 독감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사태'보다 피해가 훨씬 더 심각하다. 

 

앞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05년∼2008년 통계청 사망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입원 및 외래방문자수 자료,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자료 등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계절독감으로 인한 기여사망률은 연간 2,370여명이었다. 

 

이런 이유로 의료전문가들은 독감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필수예방접종 국가지원사업(NIP)'에 인플루엔자를 최우선 순위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명절·개학 시즌 겹치면서 독감 더욱 기승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2016년 1월 2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2.1명으로 유행주의보 수준(11.3명)을 넘어섰고, 이후 2016년 제6주(1월31일~2월6일)에 41.3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2월 들어서 설명절에 따른 대규모 인구이동과 초, 중고등학교의 개학이 겹치면서 학교 내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분율을 보면 2016년 제6주에 0~6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52.4명, 7~18세가 83.6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2016년 6주차에 의뢰된 251건의 검체 중 97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이 중에서 A/H1N1pdm09형이 80건, A/H3N2형 2건, B형 15건 등이었다.

 

2월 들어서 설명절에 따른 대규모 인구이동과 초, 중고등학교의 개학이 겹치면서 학교 내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 병원의 내과와 소아청소년과에는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기온차가 심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독감 환자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설명절이 있었던 지난 주에는 전국 각 병원의 응급실마다 독감 환자들로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은 "이번주 월요일에 내원한 소아환자 중에서 열이 나고 기침 증상을 보여 독감 검사를 한 28명 중 26명이 양성 판정이 나왔을 정도"라며 "설명절에 이어 초중고등 학교 개학 시즌, 그리고 현재 보건당국의 방역체계를 고려하면 상당기간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이번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독감에 한 번 걸렸던 환자가 다른 바이러스 아형에 연달아 감염될 우려도 높다.

 

마 과장은 "학교에서 독감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서는 등교를 중단하고 진료를 받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아파도 학교에는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아 독감 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것 같다"며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이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전문가들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포함해야 할 1순위는 인플루엔자"

 

독감에 따른 진료비와 같은 직접비용은 물론 노동력 상실 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상당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국가필수예방접종지원사업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빠져 있다. 

 

정부는 2014년에 폐렴구균을, 2015년에는 A형간염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추가로 포함시켰다. 올해 6월부터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료전문가들은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에 최우선적으로 포함시켜야 할 예방접종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꼽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2014년에 작성한 '필수예방접종 국가지원사업(NIP) 확대 우선순위 및 비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유병자수는 인플루엔자가 약 49만명,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약 19만명, 로타바이러스 약 1만3,000명, A형간염 약 8,000명, 폐렴구균 약 7,000명 순이었다.

 

각 대상 질환으로 인한 사망비용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약 1,500억원, 인플루엔자 약 100억원, A형간염 약 40억원, 로타바이러스 약 10억원, 폐렴구균 약 3억원 순이었다.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약 3,2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인플루엔자 약 1,100억원, A형간염 약 108억원, 로타바이러스 약 102억원, 폐렴구균 약 4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질병부담의 우선순위 및 전문가 순위, 예방접종의 불확실성, 예산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의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의 우선순위는 인플루엔자, 인유두종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의 순"이라며 "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국민여론에 대한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며, 이러한 국가 예산사업의 경우 국민을 대상으로 사업의 타당성 및 그 방향성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독감 유행 수준에 따라 연간 총진료비 격차 1천억 이상…보건당국, 안일한 인식

 

독감 유행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연간 총진료비 격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독감 진료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도별도 독감 유행 정도에 따른 진료비 차이가 많이 났다. 

 

연도별로 독감 진료환자 수를 보면 2009년 184만명, 2010년 149만명, 2011년 26만명, 2012년 50만명, 2013년 20만 등이었다.

 

연도별 독감 진료비는 2009년 1,486억원, 2010년 1,663억원, 2011년 203억원, 2012년 436억원, 2013년 229억원 등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독감 진료환자 수에 따라서 연도별 진료비가 약 1,400억원이나 차이가 났다. 독감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까지 합하면 비용부담 차이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보다 적극적인 독감 예방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지만 보건당국의 인식은 안이한 편이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올해 독감 유행 수준은 예년에 비해서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노인 대상 무료 예방 접종이 민간병원으로 확대되면서 오히려 예방접종률이 더 높아졌다"며 "현재의 독감 유행이 특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다음 게시물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글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창립 10주년 후기학술대회
다음글 형광면역분석법 등 신의료기술 7건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일부 개정돼

페이지
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