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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현주의 일상 톡톡] 전자담배, 금연효과 있나의 작성자, 작성일, 내용을 제공합니다.
[ 언론보도 ] [김현주의 일상 톡톡] 전자담배, 금연효과 있나
작성자 정책협력홍보팀
작성일 2014.10.30 조회수 3560
언론사
링크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10/13/20141013002684.html?OutUrl=naver

 

#1. 직장인 김모(33)씨는 두 달 전부터 주변 권유로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웠던 김씨지만, 지금은 전자담배만 피운다.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나지 않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이전에는 경험 못 했던 상쾌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담배 욕구도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2. 자영업자 박모(42)씨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를 보고 전자담배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기기만 구입하면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이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이 금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하지만 지인들의 경험을 보면 충분히 줄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내년부터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흡연자들 사이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이나 담배향이 있는 액체를 수증기로 만드는 장치를 뜻한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니코틴이 담긴 액체를 기화시키고 그 수증기를 흡입하는 것이 전부다. 니코틴 용액을 제외한 전자담배 기기 가격은 보통 5만~7만원에 온라인 상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실제 지난 9월1일부터 23일까지 오픈마켓 G마켓에서 판매된 전자담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4배(2399%) 늘었다. 올해 1월과 비교해서도 17배(1678%) 가까이 증가했다. 11번가도 9월 같은 기간 동안 ‘전자담배 등 금연 보조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873% 증가했으며, 옥션도 약 1200% 늘었다.

 

◆ 전자담배, 금연에 도움될까?

 

이 같은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12년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도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복지부는 전자담배가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지정한 ‘아세트알데히드’가 1ℓ당 0.1∼11.8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000년대 후반 이후 급성장하던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여전히 논란이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단순히 아세트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전자담배에 ‘있다’는 형태로만 발표했다. 일반 담배 검출량과 전자담배 검출량을 정확히 비교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전자담배의 메리트는 무엇일까. 우선 전자담배의 가장 큰 장점은 냄새가 없다는 점이다. 옷이나 손은 물론 입에서도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많은 애연가들이 전자담배로 넘어가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또 가격도 일반 담배와 비교하면 약 15% 정도 저렴하다.

 

◆ “전자담배 사용, 흡연율 더 높인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1명꼴로 전자담배를 사용해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이 연구원 이성규 박사는 미국 의학학술지 '청소년건강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 시장진출, 이중사용, 금연시도와 흡연경력 관계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실었다.

 

이 박사는 질병관리본부가 13~18세 한국 청소년 7만5643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1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자료를 활용해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 ▲최근 30일 이내 흡연 ▲하루 흡연량 ▲금연시도와 금연성공 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의 9.4%가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8.0%는 전자담배와 궐련담배를 동시에 사용했으며, 1.4%는 전자담배를 단독으로 사용했다.

 

최근 30일 이내에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응답도 4.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3.6%는 전자담배와 궐련담배를 동시에 1.1%는 전자담배만 단독으로 썼다고 대답했다. 또 금연을 시도했던 청소년은 시도하지 않은 청소년보다 전자담배 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더 컸다.

 

이 박사는 이런 조사결과를 한국 인구통계에 적용해보면, 궐련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가 비(非)흡연자보다 전자담배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흡연자 중에서 담배를 자주 피울수록 전자담배 사용자가 될 가능성도 더 컸다고 이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전자담배 사용은 현재의 흡연을 더욱 지속시킬뿐더러 (연기나는) 담배를 더 많이 피우도록 하는 것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 전자담배 사용한 청소년, 보통 담배 피울 가능성 ↑

 

한편, 전자담배를 사용해 본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보통 담배를 피우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최근 보고서를 보면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미국의 6~12학년 학생 중 43.9%가 '앞으로 1년 안에 보통 담배를 피워볼 생각이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비흡연 학생 중 '1년 안에 보통 담배를 피워보겠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 21.5%보다 크게 높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전자담배가 보통 담배보다 위험이 낮고 일반 담배의 '대체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자담배를 보통 담배와 같은 제품군으로 묶어 규제를 받도록 하려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도 전자담배가 건강에 해를 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CDC 역시 보통 담배 대신 전자담배를 먼저 경험한 청소년이 2011년 약 7만9000명에서 지난해에 약 26만3000명으로 늘어났다며, 청소년 사이에서의 전자담배 확산 추세에 우려를 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CDC는 담배 광고를 접하지 못한 청소년의 13%만 흡연에 관심을 보였지만 1~2개 매체로 담배 광고를 접한 청소년의 20.4%, 3~4개 매체로 접한 청소년의 25.6%가 흡연에 관심을 표했다며 담배 광고 노출과 청소년 흡연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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