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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도마 오른 금연정책] [2] 禁煙시도자 91% "담배 끊으려 혼자서만 애썼다"의 작성자, 작성일, 내용을 제공합니다.
[ 언론보도 ] [도마 오른 금연정책] [2] 禁煙시도자 91% "담배 끊으려 혼자서만 애썼다"
작성자 정책협력홍보팀
작성일 2014.09.30 조회수 4052
언론사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9/15/2014091500048.html

개인 의지에만 기대는 정책… 청소년·저소득층 흡연 방치
맞춤형 금연정책 절실

영국은 집에 금연키트 보내… 미국선 SNS로 의지 북돋아

 
우리나라 정부는 흡연자들로부터 담뱃세(2013년 기준 6조8000억원)는 꼬박꼬박 챙겨가면서 정작 흡연자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데(담뱃세의 0.36%)는 돈을 거의 쓰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금연 정책의 종합 순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5개국 가운데 24위에 불과할 정도로 미흡하다〈그래프〉.

지난 11일 정부는 담뱃값을 2000원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담뱃갑에 경고 그림 부착, 금연 상담과 금연 치료비 등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겠다고 '금연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영국이나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정부가 금연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금연 종합 대책 역시 여전히 미흡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흡연율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리려면 여성·청소년·저소득층 등으로 나눈 맞춤형 금연 정책을 도입하는 등 좀 더 정교하고 선진화된 금연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흡연자 91%가 '본인 의지'로만 금연 시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성규 연구위원은 2007~2012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5만405명 가운데 평생 5갑 이상 담배를 피운 경력이 있고,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9949명을 대상으로 '금연 수단의 효율성'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OECD 주요 회원국 금연정책 순위. 금연 치료 방법별 6개월 이상 금연 성공률.
 
그 결과, 이들 가운데 91%는 본인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했고, 금연을 위해 상담이나 약물의 도움을 받은 경우는 9%에 불과했다. 금연 보조제(니코틴패치·껌·사탕 등)를 쓴 경우가 5.2%, 한방의 금연초 사용 2.0%, 금연 상담 1.5%, 금연 약(부프로피온·바레니클린) 복용 0.4% 등이었다.
 
다양한 보조 수단을 활용해서 금연을 시도하면 금연 성공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자신의 의지만으로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4%에 불과한 반면, 의사로부터 충고와 상담을 받으면 금연 성공률이 6~12%(평균 8%)까지 높아진다. 또 금연 전문가와 개인별로 금연 상담을 할 경우 금연 성공률은 11%, 금연 보조제(니코틴패치·껌·사탕)를 활용하면 17%, 금연 약을 복용하면 19~26%까지 올라간다.

이성규 연구위원은 "금연 치료 등을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을 2~3배 높일 수 있는데도 우리나라 흡연자 절대다수는 혼자서 애만 썼던 것"이라며 "그만큼 금연 수단에 대한 정책적 홍보·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청소년·저소득층 맞춤형 금연 정책 나와야

정부는 영국, 일본, 대만과 미국 일부 주(州)가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금연 치료비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해주는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14일 서울 이마트 천호점에‘한 사람당 두 보루(20갑)까지만 담배를 판다’는 내용의 쇼핑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방침에 따라 담배를 한꺼번에 많이 사두려는 사람이 늘면서 대형 마트에서도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담배양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14일 서울 이마트 천호점에‘한 사람당 두 보루(20갑)까지만 담배를 판다’는 내용의 쇼핑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대한금연학회 조홍준 회장은 "정부가 금연 상담·치료비를 지원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면서 "저소득층·청소년 등 흡연자 상황에 맞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경로·교육·홍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선 금연하겠다고 등록하면 건강보험에서 금연 키트(Quit Kit)를 집으로 보내준다. 금연에 대한 각종 정보뿐만 아니라 금연 자조(自助) 모임 가입, 금연 치료 등의 도움을 받는 법, 금연 스트레스용 장난감까지 들어 있다. 미국 보건부는 청소년과 젊은 층의 금연을 돕기 위해 SNS를 통해 금연 의지를 북돋아주는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 조홍준 회장은 "흡연율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리려면 우리나라도 이런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개발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254개 보건소와 국립암센터(금연 전화 상담)에서 시행하는 금연 상담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는 "흡연자들이 구(區)에 1곳밖에 없고 오후 6시면 문 닫는 보건소까지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면서 "먹고살기 바쁜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일터로 찾아가는 금연 서비스를 실시하거나, 가까운 동네 약국·의원에서 무료로 금연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발급하는 등 맞춤형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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