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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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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 내시경 부끄러운데 … 65세 이상 여성에 가장 흔한 대장암
작성자 정책협력홍보팀
작성일 2014.04.17 조회수 5482
언론사
링크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4/16/14039725.html?cloc=olink|article|default

  대장암과 갑상샘암은 여성에게 좋지 않은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대장암은 65세 이상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고, 갑상샘암은 전체 여성 암 1위다. 두 암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여성의 삶의 질에 큰 위협요소로 떠올랐다.

 

 

 여성 대장암은 65세 이상 노년층에게 집중된다. 2006년까지 65세 이상 여성 암 1위는 위암이었다. 조기검진·식습관 개선 등으로 위암은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대장암은 반대로 갔다. 2007년 1위가 됐고 그 이후 5년째 증가해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1999~2011년 여성 대장암 환자가 148% 증가할 때 60세 이상 고령 환자는 168% 늘어났다.

 

 

 더 안 좋은 건 여성 대장암 사망률이 상승한다는 점이다. 2012년 여성의 암 사망 원인에서 대장암(인구 10만 명당 13.9명)이 위암(12.9명)을 누르고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사망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암 진단을 받는 시점이 늦어서다. 15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1년 대장암 여성 환자 평균 나이는 64.8세로, 남성(62.9세)보다 1.9세 많다.

 

 박모(64)씨는 지난해 10월 음식을 먹으면 계속 토했다. 변비가 굉장히 심하고 혈변(血便)이 나왔는데 치질이겠거니 여기다가 병원에 늦게 갔다. 위장약을 먹었는데 복통이 와서 대장내시경을 받았고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고기를 좋아해 일주일에 두 번은 반 근(300g)씩 삼겹살을 먹었고 소고기 장조림을 늘 해먹었다. 고기를 먹을 때는 탄산음료를 같이 마셨다”며 “대장암이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암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박씨의 예를 보면 대장암의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검진을 등한시했다. 지난해 국립암센터가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암 검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은 54.9%, 남성은 56.3%가 대장암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수검률은 여성 18.5%, 남성 21.5%로 차이가 더 컸다.

 

김덕우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위는 내시경 검사를 많이 받지만 대장은 내시경 검사를 덜해 대장암을 찾아내는 비중이 떨어진다”며 “대변 검사로 대장암 1기를 발견할 확률은 4분의 1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행 중인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 대장암은 내시경이 아니라 대변검사법을 사용한다.

 

 

 여성이 검진을 등한시하는 이유는 ‘대장암=남성 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장암이 재발한 주부 김모(54)씨는 “대장암은 남성만 걸리는 암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신애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여성이 대장암 검진을 적게 받기 때문에 병이 진전된 상태에서 발견돼 생존율이 떨어지고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1년 여성 대장암 환자 가운데 56.3%는 주변 장기나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2.9%였다. 이 때문에 여성 대장암 5년 생존율(2011년)이 70.7%로 남성(75.8%)에 비해 떨어진다.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1.4%인데 발견이 늦어져 사망률이 올라가는 것이다.

 

 

 식습관의 서구화와 비만도 여성 대장암 증가의 원인이다. 남성보다 육식을 덜하기는 하지만 2012년 육류 섭취량이 1998년에 비해 50.6% 늘었다(국민건강통계). 지난해 11월 대장암 진단을 받은 송모(54·여)씨는 키1m61㎝에 몸무게 88㎏으로 고도비만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김 교수는 “대장암 환자의 15~25%는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경우”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사는 정모(68·여)씨는 지난해 말 대변 검사에서 피가 나와 난생처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다. 정씨는 “고기를 안 좋아해 김치와 채소를 즐겨 먹고 평생 소식(小食)했기 때문에 대장암은 생각지도 않았다”며 “남동생이 4~5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성 암 환자 3명 중 1명이 갑상샘암이다. 인구 10만 명당으로 환산하면 134.1명(2011년)인데, 2위 유방암(63.7명)의 두 배가 넘는다. 남성 환자(27.9명)의 5배나 된다. 이 암은 5년 생존율이 100%일 정도로 순한 암이다. 그러나 수술 후 삶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2008~2010년 수술환자 1만5726명을 추적조사했더니 부갑상샘 기능저하(10.6%)와 성대마비(2.3%) 후유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월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박모(33·여)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부갑상샘 기능저하로 수술 후 3년 넘게 칼슘제를 복용하고 있다. 박씨는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피곤해지고, 온몸이 저려서 빨래나 집안일을 하기가 힘들고, 자주 우울해진다”고 말했다.

 

 

 여성이 갑상샘암에 더 잘 걸리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과잉진단을 의심한다. 안형식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국은 여성 환자가 남성의 3배인 반면 한국은 5배까지 높은 이유는 과잉진단 때문”이라며 “여성들이 유방암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갑상샘도 같이 검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용식 건국대병원 두경부외과 교수는 “갑상샘암 환자의 대부분이 만져지지도 않을 정도로 암 세포가 작고, 건강에 지장이 없는데도 수술을 받아 평생 호르몬을 복용해야 한다”며 “10%만 후유증이 있다고 해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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