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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학교폭력, 아이들 존중하는 마음 절실 의 작성자, 작성일, 내용을 제공합니다.
[ 언론보도 ] 학교폭력, 아이들 존중하는 마음 절실
작성자 정책협력홍보팀
작성일 2013.05.21 조회수 8736
언론사
링크 http://www.up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25915

폭력의 역사는 언제부터였을까.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 <폭력의 역사>를 보면 정말로 폭력이란 것이 인간의 역사에 끼어든 시점이 궁금해진 사람의 호기심에 린치라도 가하듯 상식을 뛰어넘는 진정한 역사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폭력의 역사>는 미국 서부지역의 단란한 가정을 꾸려 소박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톰스톨(비고몬텐슨)이 어느 날 자신의 가게에 들이닥친 폭력배들을 단칼에 제거함으로써 마을의 영웅이 되고 메스컴의 주목을 받게 되지만 알고보니 톰스톨은 과거에 잔혹한 조이쿠삭이라는 이름의 갱스터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잔잔한 톰스톨의 삶에 눌려있던 잔혹한 폭력성이 다시 드러나면서 자신을 둘러싼 폭력의 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갱스터 조이쿠삭의 삶을 리바이벌하게 되는 다소 어둑한 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가 던지는 일침은 제목부터 간략한 <폭력의 역사>를 다름 아닌 ‘인간의 본성’에 조명한다는 점이다. 폭력을 비판하지도, 그렇다고 폭력을 일삼는 자의 징벌에도 초점을 두지 않은 이 영화는 인간의 본성에 자리한 잔혹함과 폭력성을 묵묵히 그리고 날카롭게 그려냈다.

최근 학교폭력의 문제는 그 대안을 찾기에도 너무 늦어버린 것처럼 거대한 암초로 자라왔다. 청소년들의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져 해마다 그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에 대한 증빙일 것이다.

교과부는 2012년도 5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고 각 시·도의 학교는 이 법률을 적용하기 위해 학교폭력위원회라는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미 알고 있다. 학교는 이 대책 덕분에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더 늘어났고, 학교폭력이라는 과제가 사회적 문제라는 거시적인 담론이기 전에 무사히 처리해야 할 업무 중 하나가 되었으며, 소위 말하는 그 행정이라는 것도 우리가 알다시피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알 길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이러한 ‘그들만의 행정’에 답답함을 느끼는가 하면, 안도의 한숨을 짓게 하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얼마 전 50대 사업가 이찬석씨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주)지센하이텍이 만든 ‘왕따 신고벨’ 개발에 관한 뉴스기사이다. ‘안전해’라는 이름의 자동차 스마트키 크기만 한 이 신고벨은 위급상황 때 버튼을 누르면 학부모와 교사, 경찰 등 최대 5개 휴대전화 번호로 긴급메시지와 위치전송이 동시에 이뤄지는 단말기다. 기사에 따르면 이찬석씨는 학교폭력이 곧 내 자식 문제로 여겨져 두고 볼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이 신고벨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했다.

제 이, 제 삼의 피해자를 막으려는 이러한 참신한 대책과 더불어 앞서 이야기 한 폭력의 역사를 인간의 본성으로 담아낸 영화의 시사점에 다시한번 주목하고 싶다. 폭력이라는 잔혹함이 청소년도 예외일 수 없는 인간에게 내재 된 하나의 본성이라고 여긴다면 우리는 문제에 접근하는 데 보다 인간적일 수 있다. 즉, 타락과 죄성을 지닌 존재가 바로 ‘인간’임을 철저히 인정하고 누구나 그것에 대해 가슴을 치는 안타까움이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학교폭력에 대해, 이시대 사회모든 구성원들은 옳고 그르다는 흑백논리보다는 좀더 인간의 내재된 본성이 중심을 잃을 때 누구나 나타날 수 있는 위기적인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을 공감하고 꾸짖고 타이르기보다 공감하는 자세가 더욱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학교폭력은 가정과 무관하지 않다. 학교폭력의 뿌리는 가정이라고 할수 있다. 무엇보다도 학부모의 위로와 격려가 절실히 필요하며, 자아를 존중해주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수 있는 창조적 체험의 장을 마련해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지난 5월 17일 ‘청소년 자살에 미치는 지역적 위험요인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교육부·보건복지부의 온라인실태조사(2010년) 결과를 분석했는데, 여기에는 12~18세 청소년 7만2623명이 참여했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성적과 다른 요인들 중 어느 쪽이 더 청소년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했는 가장 큰 요인은 가정형편에서 오는 스트레스였다. 성적 스트레스의 3.2배에 달했다. 다음으로 교우관계 문제(성적의 2.4배), 부모와 갈등(2.3배), 교사와 갈등(2.1배) 순이었다. 성적문제보다 가정문제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교사는 학생들과 언제든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소통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극대화된다.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문제의식의 함양보다 청소년들의 잠재적 야성과 본성에 대한 긍휼함을 가지고 소통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방법과 대안들도 필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러한 힘이 발휘될 때 학교 폭력에 대한 예방은 피해자를 줄이려는 소극적인 방어 이전에 가해자도 줄일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학교가 이루어야 할 교육의 일환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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