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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건강상태를 유지하는데 연간 얼마를 지불할 의사가 있습니까?"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삶의 질 향상에 따른 '1년 수명연장가치(1 QALY, 1 Quality Adjusted Life Year)' 평가에 나섰다.
15일 보의연은 '보건의료 의사결정에서 비용-효과성에 관한 아시아 공동연구(연구책임자 안정훈 연구위원)'란 제목으로 진행된 연구결과를 공개됐다.
조사는 전국 20~59세 일반 성인 1,9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의연 분석결과 '1년 수명연장가치'당 일반시민이 생각하는 최대지불의사금액(WTP, Willingness To Pay)은 건강상태별로 ▲경증상태 2,024만원 ▲중증상태 3,032만원 ▲중증 3,976만원 ▲말기질환 3,293만원 ▲즉시사망 2,935만원 ▲예방 462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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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지불의사금액 '0'으로 표시한 경우를 제외한 뒤 재산출한 결과에서는 ▲경증상태 2,058만원 ▲중증상태 3,072만원 ▲중증 4,028만원 ▲말기질환 3,234만원 ▲즉시사망 2,973만원 ▲예방 468만원으로 나타났다.
보의연은 이날 동일 설문에 대해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중증도에 따른 나라별 최소~최대 지불의사금액은 일본이 152만~547만 JYP였고, 태국이 7만~23만 Baht, 말레이시아가 3만9,054~8만6,686 MYR으로 각각 나타나, 한국을 포함한 4개국 모두 각국 1년 GDP보다 다소 높은 결과를 보였다.
보의연은 "이번 연구는 2010년과 비교할 때 보다 심도있는 결과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 공동설문지를 이용해 반영했다는 점에서 유용한 성과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의연은 앞서 2010년에도 1년 수명연장가치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본인 건강개선을 위한 최대지불의사금액은 평균 1,946만원, 1년 조기사망 예방을 위한 최대지불의사금액은 평균 2,034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