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임상적 효과 비교 결과 발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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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책협력홍보팀 | ||||
작성일 | 2017.08.08 | 조회수 | 17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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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임상적 효과 비교 결과 발표
65세 미만 비당뇨병 환자에서는 사망 및 심뇌혈관질환 위험 차이 없어
53세 A씨는 만성신부전을 8년째 앓다가 최근 주치의로부터 투석치료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A씨는 투석법 선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주 3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혈액투석과 본인이 직접 투석 관리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복막투석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대다수의 환자들이 혈액투석을 선택한다는 것은 혈액투석의 효과가 더 좋다는 뜻일까? 하지만 아직 일할 나이이기에 복막투석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A씨는 실제로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치료 성적과 삶의 질은 어떠한지 궁금해졌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은 2016년「말기 신부전 환자의 투석방법에 따른 성과연구」를 수행하여,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서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간 사망 및 뇌혈관질환 위험의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만성 신장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만성 신장병이 진행됨에 따라 신장이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어 신대체요법*을 필요로 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말기 신부전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국내에서 신대체요법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는 2006년 46,730명에서 2016년 93,884명으로 10년 사이 약 2배가량 급증하였다.*
□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는 의학적 상태, 생활양식, 개인의 선호에 따라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혈액투석을 선택하고 있어, 복막투석과의 이용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
○ 대한신장학회 등록자료에 의하면 혈액투석 환자 수는 매년 5-8%가량 증가해왔으나, 복막투석 환자 수는 지난 10년 간 지속적 감소추세이다.*
□ 한편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혈액투석이 복막투석에 비해 임상적인 효과가 우월하다고 판단할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 2014년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혈액투석의 생존율이 복막투석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해외에서는 복막투석의 초기 2~4년간의 치료성과 향상을 보고하고 있고, 2012년 코크란 연합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두 투석법 간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 이러한 논란에 따라 국내 환자 자료를 활용하여 투석방법에 따른 임상적 효과를 평가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 이에 본 연구에서는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및 환자 설문조사를 수행하여,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임상적 효과 및 삶의 질을 비교하고, 투석법 이용 비율 변화에 따른 재정영향을 분석하였다.
□ 이번 연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 투석 방법 별 환자 수 및 진료비 현황
○ (환자 수*) 2003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결과, 혈액투석 환자 수는 2003년 연간 12,415명에서 2015년 47,223명으로 280.4% 증가한 반면, 복막투석 환자 수는 6,519명에서 8,962명으로 37.5% 증가하였다.
* 투석 시작 후 90일 이상 동일한 투석 치료를 받은 말기 신부전 환자 대상
○ (연령표준화 환자 수*) 연령표준화 환자 수는 혈액투석의 경우 2003년 10만명당 27명에서 2015년 202명으로 648% 증가하였으나, 복막투석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10만명당 6~11명을 유지하여, 거의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연령표준화란 연도별로 인구집단의 연령 구성의 차이가 환자 수 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보정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연도별 투석법 이용 추이를 비교하기 위해, 90일간 동일한 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수를 2015년 주민등록 연앙인구 기준으로 연령표준화함.
○ (연간 총 진료비*) 총 진료비는 혈액투석의 경우 2003년 2,133억원에서 2015년 1조 1,232억원으로 426.6% 증가한 반면, 복막투석은 같은 기간 동안 721억원에서 1,547억 원으로 1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전체 환자(90일 이상 동일한 투석방법을 사용한 투석 유병자)에게 소요된 의료 비용으로 공단 부담금과 본인부담금을 합한 금액
○ (연간 1인당 진료비*) 연간 1인당 진료비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대체로 매년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혈액투석은 1,358~2,410만원, 복막투석은 1,105~1,726만원 범위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비용이 복막투석보다 매해 최소 206만원에서 최대 805만원 더 높았다.
* 연도별 전체 환자에게 소요된 의료비용을 환자 수로 나눈 금액
나. 투석방법에 따른 사망 및 심뇌혈관 질환 위험과 삶의 질
○ (사망 및 심뇌혈관질환 위험) 2003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결과, 전체 환자대상 분석에서 복막투석군의 사망 위험이 혈액투석군에 비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망을 동반하지 않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한편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서는 투석법에 따른 사망 및 심뇌혈관 질환 위험의 차이가 없었다.
○ (건강 관련 삶의 질) 투석치료를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 3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복막투석을 받는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투석법 관련 환자 인식) 환자 설문조사 결과, 현재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52.3%)이 가정에서 스스로 투석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하였다.
다. 투석법 이용 비율 변화에 따른 재정영향 분석 결과
○ 2017년부터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서 혈액투석 이용률의 6%가 복막투석으로 전환되어*, 전체 환자에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이용비율이 80:20으로 유지되는 경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 간 건강보험 재정 약 52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 같은 시기 65세 미만 비당뇨병 혈액투석 환자의 50%가 투석법을 전환하여, 전체 환자에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이용비율이 67:33으로 유지되는 경우, 향후 5년 간 총 4,334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투석 환자 수를 추정한 후, 65세 미만 비당뇨병 혈액투석 환자를 시나리오(6~50%)별로 복막투석으로 전환하여 분석함.
□ 연구책임자 류동열 이화여대 신장내과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게 두 투석법 간 임상적 효과의 차이가 없다면, 생활습관이나 선호도에 따라 복막투석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기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 “이번 연구가 투석방법을 선택할 때 의료인과 환자에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향후 더 많은 환자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복막투석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편 NECA는 국민건강임상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말기 신부전 환자의 투석 방식에 따른 비용효과성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전향적 임상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2018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 연구보고서 원문은 ‘NECA 웹사이트(www.neca.re.kr) > 연구원 지식정보 > 연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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